중고거래로 4만원 주고산 그릇, 알고보니 5억짜리 中 골동품
입력 2021.02.26 00:20 | 수정 2021.02.26 00:20
미국 코네티컷주의 마당세일에서 35달러에 팔린 도자기. 이 도자기는 중국 명나라 시기의 것으로 밝혀졌으며, 예상 경매가는 30만~50만달러에 달한다. /소더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중고거래로 35달러(약 4만원)짜리 작은 도자기 그릇을 산 사람이 횡재를 맞았다. 이 그릇이 600년 넘은 중국 골동품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24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이 골동품은 다음달 뉴욕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 예상 경매가는 최소 30만달러(약 3억3300만원)에서 최대 50만달러(약 5억5500만원)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소유주는 지난해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인근 한 주택의 ‘야드 세일(중고품을 집 마당에 내놓고 파는 것)에서 이 도자기를 ‘발견’했다. 흥정 없이 35달러에 사들인 직후 소더비에 연락해 감정을 맡겼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물건”이라는 의견을 남겼다고 한다.
감정 결과 전문가들은 이 도자기가 명나라 시대인 15세기 중국 황실의 의뢰로 제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구체적으로는 1403~1424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더비 중국미술 부분 책임자인 안젤라 맥아티어는 연꽃과 모란, 국화, 석류꽃 등이 그려져 있는 이 도자기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러운 몸체와 부드러운 유약을 확인할 수 있다”며 “본능적으로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도자기와 유사한 골동품은 전 세계에 6점 뿐이라고 한다.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