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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스라엘 접종했더니…화이자 vs 아스트라 '엇갈린 평가', 승자는?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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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2.17 10:30 2,85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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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접종했더니…화이자 vs 아스트라 '엇갈린 평가', 승자는?

  • 한지연 기자
  • 황시영 기자

2021.02.17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아스트라제네카 고령층 사용 제한…이스라엘 "화이자 코로나 백신 효과 94%"

미국 뉴욕에 있는 화이자 본사/사진=AFP
미국 뉴욕에 있는 화이자 본사/사진=AFP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백신 개발 경쟁에서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은 실제 예방 효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AZ)는 고령층에 대한 효능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백신 효과 차이…화이자 95%, AZ 62%
 
먼저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대한 효능에서 두 백신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백신 실험실'로 불리는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모두 접종한 60만명을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94%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14일(현지시간) 나왔다.

이스라엘은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접종률(100명당 접종률 70.46%)이 가장 높다.

이스라엘 최대 보건기관인 클라리트는 "백신을 맞은 60만명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염률은 94% 감소했고, 중증에 걸릴 확률도 92% 줄었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가 발표했던 대규모 3상 임상시험 결과(95%)와 비슷하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정량을 모두 투여했을 때 62%의 효능을 보였다. 30%p가 넘는 차이다. 투여량에 따라 예방률이 달라지는 데 대해서도 아직 과학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온 변이 바이러스(B117, N501Y 등)에서는 두 백신의 효능 차이가 더욱 커졌다. 옥스퍼드대 감염학 교수인 윌리엄 제임스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하면 영국 및 남아공 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강력한 면역 반응을 보인다고 이달 11일 밝혔다.

제임스 교수는 "2회차 접종 후 90%가 넘는 사례에서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수준의 항체가 생성되면서 감염으로부터 접종자를 보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는 22%에 불과했다고 호주의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이 전했다. 경증에서 중증도의 질병조차 예방할 수 없는 수준이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사진=AFP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사진=AFP

 
고령층엔 '글쎄'…전세계 곳곳서 AZ 백신에 '제동'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세계 곳곳에서 원활한 접종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데, 특히 고령층을 둘러싼 효능 논란 문제가 가장 크다.

프랑스와 독일, 스웨덴,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최소 10개국 이상의 유럽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사용을 제한했다. 스위스는 임상자료 부족을 이유로 아예 승인 자체를 막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최종 3상 임상시험 당시 시험 대상자의 90.3%가 65세 미만이었다.

우리나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도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유효성에 대한 추가 임상 자료가 나올 때까지 일단 접종을 미루기로 했다.

반면 화이자는 고령층 예방 효과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 클라리트는 화이자 백신이 70세 이상의 고령층을 비롯한 모든 연령대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신규 확진자와 중증 환자 중 고령층 비중이 급격히 줄고 젊은층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산하 코로나19 지식정보센터가 발표한 14일 기준 주말 신규 확진자 발생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신규 확진자의 75%가 40대 미만의 젊은 층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7%에 그쳤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사진제공=AP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사진제공=AP 뉴시스

 
AZ 위탁생산하는 호주, "화이자로 갈아타야" 주장나와
 
급기야 호주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주의 백신 계획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백신 효능이 못미더운 아스트라제네카로는 '집단 면역'에 도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스티븐 터너 호주·뉴질랜드 면역학협회 회장은 아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취소하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더 많이 사야한다고 주장했다.

터너 회장은 "낮은 효과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호주가 바이러스 통제를 원한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의존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더 많이 사는 쪽으로 백신 계획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5380만회분을 구매한 상황이다. 구매한 화이자 백신은 2000만회분에 불과하다.

더 컨버세이션은 "백신 효능이 일정 수준 이하면 백신을 접종해도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효능 차이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입증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속 주장해 기회를 낭비해서는 안된다. 장기적 미래를 위해 고효능 백신을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방정부는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질병 위험 요인이 큰 사람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나머지 사람들에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우선 맞추기로 했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개발 원리가 다르다. 화이자는 신개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이다. 약화한 바이러스나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이용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둘러싼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만들어 면역력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1회 접종 후 4∼12주 후에 2회 투여하는 방식이다. 보관 조건이 2∼8도여서 유통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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