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트롯1, 미스터 트롯, 그리고 이번 미스 트롯2까지 재미있게 시청하는 시청자로서 아쉬운 점이 보여 적습니다.
3회차 방송에서 남성을 지나치게 비하하고 도구화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본선1차 팀미션 아이돌부 노래할 때, 남자댄서의 뺨을 3번 때리는 시늉을 했고, 현역부B가 노래할 때, 남자댄서 5명의 등을 밟고 지나가는 장면이었습니다.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는 다른 출연자들을 등장시켜 "멋있다."라는 자막을 넣었고, "남자가 잘못 했네."라는 자막도 나왔습니다.
남자 댄서를 밟고 지나가는 흉내만 내는 것인가 해서 몇 번 되돌려 봤습니다만, 5명의 남자댄서 등을 밟고 지나갔습니다.
밟고 지나간 여자 싱어(별사랑)는 윙크까지 하며 웃었습니다.
뺨을 때리는 시늉을 한 것은 얄미운 사내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려고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댄서의 등을 밟고 지나 간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이돌부와 현역부B 공연에서 남자댄서는 남자를 대변하는 존재였습니다.
그들을 때리고 밟는 것은 남성전체를 때리고 밟는 것입니다.
방송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떠한 방송 콘텐츠이든 인류에게 즐거움과 재미, 유익함을 주어 인류복지에 기여하는 것이 방송의 이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는 인류가 공동으로 추구하는 가치들이 숨어 있어야 하며 진실추구, 헌신, 사랑, 희생, 가족, 정의, 배려, 협력, 선한 경쟁 등이 나타나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배제해야 할 것은 양 성의 갈등, 세대 갈등, 지역 갈등, 진영 간의 갈등 등을 지나치게 부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스트롯이 방송이 아니고 극장 하나 빌려서 자기들끼리 하는 잔치라면 이런 글도 쓰지 않을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성인만 보는 것이 아니고 아직 인격이 완성되지 않은 어린 자녀들과 청소년들도 시청하고 있어 그들은 무심결에 방송되는 말 한 마디, 몸짓 하나에도 영향을 받게 되며, "사회에서 이런 행동도 용납되는구나."하고 오해할 수 있게 되어 그렇게 사고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미스트롯2, 안무감독과 담당PD와 제작본부장을 비롯한 모든 제작진들은 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이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임을 인식하고 사람과 인간에 대해 배려하는 겸손함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엄숙한 사명감도 가질 것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