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에서 아이 3명을 키우는 이혼모 입니다. 112와 여성 폭력 사이버 상담등, 속시원한 답이 없어서 이렇게 판에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수년전 남편이었던 사람과 이혼 한후, 아이 셋을 데리고와서 지금까지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원룸에서 살고있는데, 저희 옆집에는 아저씨 한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그 아저씨가 저에게 말을 걸어오더라구요.
처음에는 이웃들이 나누는 흔한 인사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저희 아이들에게 과자를 사주거나, 피자를 시켜주거나 하시더라구요. 저는 부담스러워서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 "사주지 마시라." 라고 했는데도, 아이들이 예쁘다면서 계속 사주시더라구요.
그러던 와중, 그 아저씨가 잠시 할 이야기가 있다고 자신의 집에 들어와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더라구요. 복도에서 할 이야기가 아니라면서요. 저는 "출입문 열어놓으면 대화 하겠다" 했습니다.
그러고 그 아저씨 집을 들어갔습니다. 입구쪽에만 있었습니다. 불안해서.. 그러고는 저한테 하는 이야기가,
"내가 혼자 사는데, 자꾸 밤마다 그렇게 신음소리를 내면 나는 어쩌냐. 나보고 뭐 어떻게 하라고 그러냐."
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에 좀 당황했습니다. 저희집에는 아이들 3명 저 이렇게만 살고있는데, 거기다 남자친구가 있는것도 아닌데 저희 집에서 들린다고 하니 당황스럽더라구요.
저희집 윗층에 커플이 사는데. 그 커플의 소리인가 보구나 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희집 아니라고. 윗층에 있는 커플이라고." 그랬더니 "아 그렇냐." 하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이후 부터입니다.
얼마전. 제가 아이들은 밤에 재우고 출근을 했는데, 옆집 아저씨가 갑자기 저희집 문을 쾅! 하고 쳤다는겁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이 자다가 놀라서 문을 열어줬나봐요. 그랬더니 밀고 들어와서 "시끄럽다" 며 화장실 문을 주먹으로 막 치면서 겁을 줬답니다.
그리고 오늘. 저에게 카톡이 오더라구요.
"너랑 섹스하고 싶다."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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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현재 제 상황입니다.
112에 신고를 하고 고소를 진행하고 싶은데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게 있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낮에 일을 하지 못해서, 밤에 일을합니다. 호프집 서빙이나, 설거지, 카운터 등 파견식으로 일용직 일을 합니다.
그런데 알아보니까, 제가 밤에 아이들만 남겨놓는게 방임 아동학대가 된다하더라구요. 여성센터에 전화했더니 거기서도 저에게 아동학대로 기소될수도 있다고 하구요. 그 때문에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전화도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 화가납니다. 성범죄자 신고하자니, 제가 아동학대로 되래 잡혀갈 판이니까요..
옆집 아저씨를 성추행으로 신고하면, 아이들에게 해코지 할거 같고, 저는 아이들을 밤에 아이들을 내버려뒀다고 아동학대로 아이들 양육권이 박탈 당할것 같고...
이사를 가고싶어도, 돈이 없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주간에 일을 할수가 없어서 월세도 밀리고 있는 판국이죠..
대출 받을수 있는것 다 받고, 현재 일수까지 쓰고있습니다. 신용회복위원회 중이라 대출도 불가하구요. 저희 아버지도 형편이 안되시구요.
쉼터를 알아봐도, 쉼터는 2주가 최대라고 합니다. 2주가지고는 할수있는게 없습니다. 옆집 아저씨가 구속이 안된다면, 오히려 더 위험하니까요. 그렇다고 경찰이 24시간 제 집앞에 대기하는것도 아니구요.
미추홀경찰서를 가서 상담을 받고 1366에 전화해서 상담을 받았는데 거기서도 자기네들이 해줄수 있는게 없다고 합니다. 쉼터를 알아봐준다는데 2주가 최대라 그러고...
하.. 지금 상황에서 제가 뭘 할수있는지 너무 막막합니다.
한부모 가정을 신청하고자, 이틀전 동사무소를 갔는데 3개월 통장내역에 4인가족 기준 소득이 300이 넘는다고 안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금액이 일정한 소득이 아닌데도 말이죠.. 몇개월동안 수입이 100만원을 못넘겼는데, 고작 3개월동안 300이 넘는다고 안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여러분께 정보좀 얻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앞서 말했듯이,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금전적인 도움을 요구하는게 아닙니다. 저는 정보를 얻고싶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는 이렇게 해라." 라는 정보를 얻고싶습니다.
아띠아모 맘카페에서 보배드림에 법조인도 계시다 해서 이렇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사진에 라라는 제 카톡 닉네임입니다. 첫째인 딸아이가 어릴때 라라를 좋아해서 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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