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 당신은 도덕책…“무명 때 도와준 절친 14명에 155억 쐈다”
영화 ‘그래비티' 대박으로 수백만 달러 벌어
“ 낡은 밴에 현금 1400만 달러 채운 뒤 초대”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59)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친구 14명에게 100만 달러(약 11억원)씩 1400만 달러(155억원)를 현금으로 줬다”는 내용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 시각)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남성 잡지 GQ ‘올해의 아이콘’에 선정된 클루니는 최근 ‘GQ’ 12~1월호 인터뷰에서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 14명에게 현금으로 1400만 달러를 나눠준 사실을 공개했다.
클루니가 친구들에게 거액의 현금을 줬다는 내용은 그의 친구이자 사업가인 랜드 거버가 지난 2017년 미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이후로 소문처럼 나돌았다. 클루니가 직접 나서 소문의 진위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클루니는 친구들에게 ‘통 크게' 현금을 건넨 일화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그래비티’에 출연했다. 알폰소 쿠아론이 감독을 맡은 그래비티는 우주를 탐사하던 주인공이 폭파된 인공위성 잔해와 부딪히며 떠돌던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하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당시 클루니를 포함해 샌드라 블록, 에드 해리스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출연 제의를 수락할 당시만 해도 클루니는 이 영화가 흥행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클루니는 일정 급여 대신 ‘영화 수익의 비율’을 출연료로 받기로 했다. 그러나 그래비티는 전 세계에서 7억 달러(7800억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뒀고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7개 부문 수상을 했다. 클루니는 수백만 달러의 수익금을 얻게 됐다.
클루니는 당시 국제 인권 변호사인 아내 애멀 클루니와 결혼하기 전이었고 가족도 없었다. 그는 그래비티로부터 얻은 현금을 저축하는 대신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선택했다.
클루니는 곧바로 미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있는 한 창고에 낡은 밴을 몰고 가 현금 1400만 달러를 가득 채운 뒤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클루니는 이 장면을 설명하면서 “나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라고 물었다. 그리고 ‘음, 각자 100만 달러를 받는 건 어때?’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100만 달러를 선물한 이유에 대해 “내가 무일푼이었던 시절, 그들의 소파에서 잠을 잤고 그들에게 빌린 돈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며 “친구들은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항상 도와줬고 나를 오랫동안 응원해 줬다”고 했다. 이어 “나는 친구들이 없이는 그 어떤 것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