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증·운전면허증도 쏙~ ‘카톡 지갑’ 나온다
앞으로 카카오톡으로 지갑을 대신할 수 있다. 카카오는 18일 연내 카톡 내에 신분증이나 자격증, 증명서 등을 보관하는 ‘지갑’ 기능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카톡에는 카카오페이와 같은 간편 결제 기능이 있다. 지갑을 두고 외출했어도, 스마트폰과 카톡만 있으면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18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톡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이날 연내 카카오톡에 신분증 등을 보관하는 전자 지갑을 출시하고, 가전·가구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조수용·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톡 지갑에는 코로나에 대응하는 전자출입명부(QR 체크인)와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들어간다”며 “일부 대학의 모바일 학생증이나 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자격증이 추가되고, 위·변조를 막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 등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아직 규제 이슈가 풀리지 않은 주민등록증은 카톡 지갑에 넣을 수 없다.
조 대표는 “일상에서 본인을 증명하는 게 불편한 점에 주목해 ‘디지털 신분증’이라는 개념을 생각했다"며 “모바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다면 일상은 편리해지고, 나중에는 카톡이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카카오는 이날 카톡에서 김치냉장고와 같은 가전을 렌털하는 서비스도 발표했다. 19일부터 김치냉장고 딤채를 시작으로, 연내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공기청정기 위닉스, 한샘의 매트리스 등으로 렌털 대상을 확대한다. 구매할 필요 없이, 월 일정액을 내고 사용하는 ‘구독 서비스’의 일종이다. 여 대표는 “기존의 정수기 구독 과정을 살펴보니 전화 문의부터 결제까지 13단계의 지루한 과정이 있었다”며 “앞으론 가전뿐 아니라 식품, 화장품, 소모품 정기 배송은 물론이고 청소 등 서비스 용역으로도 구독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