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조연 거쳐 ‘킹덤’으로 글로벌 대박…‘비밀의 숲’도 큰 인기
“심의에 구애받지 않는 편안한 연기…드라마 아닌 긴 영화 찍는 기분”
- 여용준 기자
- 승인 2020.11.07 08:00
넷플릭스에서 롱런하고 있는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사진=CJ ENM]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할리우드 스타 아담 샌들러의 별명은 ‘넷플릭스 공무원’이다. ‘첫 키스만 50번째’, ‘미트 페어런츠’ 시리즈, ‘코블러’, ‘잭 앤 질’ 등으로 유명한 아담 샌들러는 최근 넷플릭스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고 있다.
아담 샌들러의 첫 넷플릭스 영화는 2015년작 ‘리디큘러스 6’이다. 이후 ‘두 오버’, ‘샌드 웩슬러’, ‘마이어로위치 이야기(제대로 고른 신작)’, ‘웨딩위크’, ‘머더 미스테리’, ‘언컷 젬스’, ‘휴비의 할로윈’ 등에 출연했다.
특히 아담 샌들러는 ‘언컷 젬스’에서 명연기를 펼쳐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가 유력했으나 선정되지 못했다. 그 해 미국 영화 관련 매체들은 아담 샌들러를 ‘오스카상을 받지 못한 가장 아까운 배우’로 선정했다.
배두나는 아담 샌들러와 함께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언급되는 한국 배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다수 얼굴을 비췄으며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에도 출연했다.
배두나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는 2015년작 ‘센스8’이다. ‘센스8’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8명의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텔레파시로 정신이 연결되고 생명을 위협하는 의문의 조직과 맞서게 되는 SF 판타지 드라마로.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자매가 제작에 참여한 이 드라마는 2016년 시즌2, 2018년 시즌3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배두나는 2013년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출연하면서 영화를 연출한 워쇼스키 자매와 인연을 맺었다. 워쇼스키 자매와는 2015년 영화 ‘주피터 어센딩’에서도 함께 작업했다.
배두나는 2018년 아이유를 주연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르소나’에도 출연했다. 페르소나는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등 4명의 영화감독이 아이유를 주인공으로 다양한 단편영화를 만드는 옴니버스 프로젝트다. 배두나는 여기서 이경미 감독의 영화 ‘러브게임’에 아이유의 상대역으로 출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사진=넷플릭스]
본격적으로 배두나와 넷플릭스의 인연이 깊어진 작품은 단연 ‘킹덤’이다.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인 ‘킹덤’에서 배두나는 생사초의 비밀을 쫓는 의녀 ‘서비’로 출연했다. 데뷔 후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 탓에 시즌1에서는 연기력 논란에 빠지기도 했지만 시즌2에서는 이를 극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배두나는 ‘킹덤’ 시즌1 출연 직후 오센과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내 모습을 보면 얼마나 낯설까?’라고 생각했다. 출연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부터 충격까진 아니더라도, 어색하고 낯설 수밖에 없다고 느꼈다. 그런데 더 오래 연기하려면 내 자신이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가보지 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배두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아니지만 tvN 드라마 ‘비밀의 숲’에도 출연했다. ‘비밀의 숲’은 2017년 방송된 시즌1이 넷플릭스에서 롱런한데 이어 최근 방송한 시즌2도 콘텐츠 순위 1, 2위를 다투며 화제를 모았다. 배두나는 이 작품에서 강력계 형사 한여진을 연기해 조승우와 호흡을 맞췄다.
배두나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와 작업에 대해 “넷플릭스와 함께 해 편한 것은 심의에 구속받지 않는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드라마가 아니라 긴 영화를 찍는다는 생각으로 찍는다. 현장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배두나는 신작 영화 2편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바이러스(가제)’는 ‘사과’, ‘범죄소년’을 연출한 강이관 감독이 연출을 맡고 김윤석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또 2010년 ‘공기인형’으로 인연을 맺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한국 진출작 ‘브로커(가제)’에도 출연해 송강호 강동원 등과 호흡을 맞춘다. 배두나와 송강호는 ‘복수는 나의 것’, ‘괴물’, ‘마약왕’에 이어 네 번째 작업이다.
출처 : 이뉴스투데이(http://www.enew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