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슬픔, 고통, 눈물을 겪어 본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시인은 참된 인생을 아는 겸손하신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부시며, 눈물이 있어야 기쁨이고 사랑이다라고 말합니다.
오늘 내가 있는 그늘이 내일의 나의 삶을 더 빛나고 행복하게 할 것이니 참고 이겨내십시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