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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넷플릭스 추천작]“유색인종 몰아내자” 스킨헤드가 백인우월주의를 벗어난 이유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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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0.10.26 16:24 5,5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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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작]“유색인종 몰아내자” 스킨헤드가 백인우월주의를 벗어난 이유

‘아메리칸 히스토리X’



영화 '아메리칸 히스토리X' 속 한 장면. 

영화 '아메리칸 히스토리X' 속 한 장면.ⓒ넷플릭스



2020년 5월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하는 플로이드의 말을 무시한 채, 바닥에 엎드린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눌렀다. 의식을 잃은 플로이드는 결국 사망했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를 통해서 공개됐고 전 세계 사람들은 경악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BLACK LIVES MATTER"이라는 팻말을 들고 광장에 모여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서 알 수 있듯 인종차별과 상호 배제 문화는 현재에도 진행 중이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가진 씁쓸한 단상을 담은 영화가 있다. 바로 영화 '아메리칸 히스토리X'다. 이 영화는 1999년에 개봉된 옛날 영화지만 영화 속 상황들은 전혀 옛날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1999년이나 2020년이나 달라진 것이 없는 거다.

한쪽 가슴에 거대한 나치 문양을 새긴 '백인우월주의자' 데릭이 자신의 차에 침입한 도둑을 무참히 살해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데릭은 망설임이 없다. 팬티 바람의 데릭은 총알을 난사하며 마치 게임을 즐기듯 도둑들을 죽인다. 데릭의 행동은 방어가 아니다. 마치 '이놈들 잘 걸렸다'라는 것처럼 거침없다. 도둑들은 모두 흑인이었다. 두 명을 순식간에 살해한 데릭은 겁에 질린 자신의 동생을 바라보며 싱긋 웃어 보인다.

그랬던 데릭이 감옥에서 출소한 후, 180도 변해버린다. 형의 영향을 받아 백인우월주의자로 성장 중이던 동생 대니는 '더이상 백인우월주의 그룹에서 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형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영화는 동생 대니의 해설로 '왜 형이 출소 후 변했는가'에 대해 보여주기 시작한다.

'스킨헤드' 형은 출소 후, 왜 백인우월주의 그룹을 벗어나려 했나

형이 변한 이유는 단순하다. 감옥이든, 일상이든, 그게 어디든, 백인과 흑인의 경계를 긋고 서로를 배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은 거다. 심지어 감옥에서 데릭을 보호해주고 존중해 준 것은 같은 인종이 아닌 다른 인종의 친구였다.

사실 '형이 변한 이유'를 지켜보는 것보다 더 흥미로웠던 것은 인종차별의 다양한 얼굴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영화는 흑과 백의 단순한 전쟁 구도가 아니라 인종차별과 분노가 나를 포함한 내 주위의 모든 것을 병들고 곪게 만드는 것을 보여준다.

가령, 데릭의 엄마는 감옥에 있는 데릭을 찾아가 말한다. "너만 벌 받으면서 감옥에 갇혀있는 줄 아느냐. 너만 있는 것 같냐, 난 없는 줄 아느냐"고 말이다. 데릭의 학교 선생님 역시 백인과 사회와 하나님을 원망한 과거를 고백한다. 자신 역시 백인을 중오했었다는 것이다. 또한 데릭의 동생은 형을 숭배하며 점점 신나치주의 추종자가 되어간다. 데릭의 또 다른 동생 다비나는 신나치주의자와 데릭의 사상을 불편해한다. 결국 이 얼굴들이 미국 사회의 한 단면이자 미국 사회 내에 축적되온 역사라는 것을 영화는 보여준다.

영화는 인종차별과 폭력·배제의 문화가 어느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에서 볼 수 있듯 말이다. 또한 분노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분노가 아님을 영화는 말해준다. 동생 대니는 자신의 마지막 리포트의 결말을 이렇게 정리한다. "혐오는 쓰레기다. 분노 속에 살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그럴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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