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넷플릭스 덕분? 1인당 무선 데이터 사용량 월 10GB 넘어서
이통사 모바일·와이파이 데이터 포함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트래픽 많아
5G 가입자 트래픽이 4G의 2.55배
정철환 기자
2020.10.11 14:21
SK텔레콤의 5G 초고화질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를 이용해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한 사람이 이용하는 모바일 데이터(와이파이 포함)가 월평균 지난 7월 10GB(기가바이트)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5GB를 넘어선 후 3년 만에 두 배가 된 것이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데이터 이용량)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10.12GB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9.04GB에서 6개월 만에 1GB 이상 늘어난 것이고, 지난해 7월(8.03GB)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2GB 증가한 것이다.
데이터 이용량 급증세는 이후에도 계속되어 지난 8월에는 이 수치가 1인당 10.44GB까지 늘어났다. 이로 인해 이통사가 공공장소에서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와이파이 서비스까지 포함한 이동통신사 전체의 월간 트래픽은 8월 기준 70만9347TB(테라바이트)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OTT 와 비대면 문화 확산, 5G 보급에 힘입은 듯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보편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비대면 문화의 확산,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보급이 데이터 사용량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기준 국내 유튜브 앱 사용자는 4319만명으로 국내 인구(5178만명)의 83%에 달한다. 또 이 앱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29.5시간에 달했다. 전 국민 5명 중 4명이 일주일에 30시간씩 보는 ‘국민 동영상 플랫폼’이 된 것이다. 또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활성사용자수는 지난 8월 기준 756만명으로, 2위 업체인 웨이브(388만명)의 두 배에 달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합친 데이터량은 전체 네트워크 데이터의 30~40%로 알려졌다.
통신업계에서는 “이와 더불어 교육과 업무, 문화와 오락 등 일상생활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스마트폰을 통한 데이터 소비가 급증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5G 서비스의 대중화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기준 5G 가입자는 약 865만명으로 전체 이통 가입자의 12.4%에 불과하나, 1인당 월평균 트래픽은 5G는 27.26GB로 4G(10.68GB)의 2.55배에 달했다. 이로 인해 지난 8월 5G 전체 트래픽은 22만5050TB로, 46만4313TB인 4G 전체 트래픽의 절반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