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회의원의 봉사활동은 다른 동료 국회의원을 통해 알려 졌고, 또 다른 국회의원은 자신이 알려 국민이 쓴 웃음을 짓게 만들었습니다.
희극이 따로 없군요.
옷은 깨끗했고 장화는 빛났다…심상정 수해복구 사진 논란
[출처: 중앙일보] 옷은 깨끗했고 장화는 빛났다…심상정 수해복구 사진 논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수해복구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가 “사진 찍으러 간 것 같다”, “옷과 신발은 깨끗하다” 등의 지적을 받자 사진 5장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심 대표는 지난 7일 오후 9시2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해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오늘 정의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안성시 죽산면 산사태 피해 농가에서 수해복구 지원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에는 류호정 의원 등 동료 의원들과 가재도구를 옮기는 심 대표의 모습이 담겼다.
심 대표는 “늘 재해 현장 방문은 조심스럽다. 다급한 긴급복구 현장에 실질적 도움도 못 되면서 민폐만 끼치게 되지 않을까 해서다”라며 “망연자실한 피해 주민들께 작은 위로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다”고 했다. 이어 “집안 가득한 토사를 퍼내고 또 퍼내며 가재도구를 끌어내고, 도랑 진흙 바닥에서 평생 간직해온 부모·형제들 사진도 찾아드렸다”며 “저희가 준비해간 김밥과 정성껏 끓여주신 라면을 함께 나눠 먹으며 피해 주민과 마음을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글에는 “집안 가득한 토사를 퍼내고 퍼내도 옷과 신발은 깨끗. 사진을 올리지 말든지”, “모여서 사진 찍는 거 안 하면 안 되나. 한심”, “사진 찍기 위해서 가셨나”, “사진은 아닌 것 같다. 옛말에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말이 있다. 자랑하고 다니시나”, “젊은 의원들에게 정의당 가치를 가르치시기 바란다”, “그냥 순수하게 봉사하고 오면 안 되나. 굳이 사진 찍고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제발 이런 작업 하실 때는 카메라는 가져가지 말아 달라. 진짜 좋은 일을 하셨다면 이렇게 홍보 안 하셔도 도움받은 분들께서 고마움 마음에 올려 주실 것” 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자 심 의원은 글만 남긴 채 게시했던 사진 5장을 지난 9일 오후 1시7분쯤 삭제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옷은 깨끗했고 장화는 빛났다…심상정 수해복구 사진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