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게 말이 되냐는데 누구보다 자유시장경쟁 없이 비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그얘기를 하는게 기가참.
필수과 부족이든 지방의료 붕괴든 타협점이 안찾아지는건 의사소득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고 이건 의사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정부정책과 사회적 합의 덕임.
우리나라는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의료권한이 의사에게만 집중되어 있음. 의료 현장에서 방사선사 간호사 조무사 등이 흔히 하는 업무들 엄밀히 따지고 들면 다 법 위반임. 의사를 안거치면 제대로된 약하나 못받고 심지어 문신도 의료행위라고 의사 아니면 안되는 나라임.
타의료직역 권한 늘리자하면 반발하고 그럼 의사라도 더 많아야 되는데,, 인구도 늘고 경제도 크게 발전하는 와중 무려 "43년"동안이나 단합해 의대 정원통제를 해왔음. 다른 전문직군은 열배 이상도 늘었고, 변호사든 회계사든 간호사든 치킨집이든 의사처럼 해줬으면 누구나 돈방석 앉았을거.
필수과를 떠나는 이유는 주변 의사들이랑 비교했을때 페이가 낮다는건데 떠난다는 필수과 페이도 비의사들이 봤을땐 입이 떡 벌어져 하겠다고 줄설정도로 높은 페이라 공감 자체가 안됨.
의료행위통제+공급통제의 말도안되는 콜라보로 레이저 쏘는 gp(학부졸업, 일반의)도 칼퇴에 세후 1000 바로 벌고 술기 익히면 더올라가는 세상임. 이상황에 개고생해서 필수과 보드따도 세후1500(연봉3억가까이) 받고 시골에서 3,4억 준다하면 당연히 안한다하지 않겠음? 나같아도 안할것같음. 근데 레이저 쏘는 애들 세후 400,500 받게되면 감사하다고 하겠지.
까놓고 의사들이 공감하는 방향은 필수과도 os처럼 세후2500(연봉 5억이상) 벌게 해줘라인데 말이 돼? 왜 의사들끼리만 공감하냐면 사회적 기준선이 너무도 달라졌기 때문임. 다른 직군들처럼 어느정도만 달라야 공부열심히 했고 의사니까~ 하고 수긍하지
공부잘했지 않냐는 유치한 반박도 난 납득이 안됨. 공부잘했다고 평생 돈에서 해방되는게 맞냐는 담론은 둘째치고 성적이 더 좋으면 얼마나 더 좋다고?
의전얘기 안해도 현재 의료계 주류인 90년대 입결 찾아보면 의대보다 높은 곳은 지천에 깔렸음. 그때까지 갈필요도 없고 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상위권 의대 빼면 서울대와 의대는 완벽하게 겹쳤음. 구글링만 해도 입결 나오고 지금처럼 최하위의대까지 서울대 최상위과보다 대놓고 높은건 정말 몇년 안된 현상임.
미쳐돌아가는 입시판부터 지방, 필수의료 붕괴까지 의사의 지나친 고소득으로 인한 사회적 병폐가 곳곳에 나타나기 시작했음. 이제 그런 사회적 합의는 전국민이 못해주겠다고 얘기하며 증원은 정부재량임.
6년 졸업한 의대꼴찌도 탑대기업보다 "세후로" 두배 넘게 보장을 받음. 26살에 돈 제일 잘벌수 있는 일이 의대 칼졸해서 얼굴에 레이저쏘고 털뽑는 일이된 미래도 발전도 안보이는 나라에 나는 진정으로 통탄을 금치 못하겠음. 강제로라도 소득을 떨궈서 구조개혁을 하겠다는건데 뭐가 잘못됐다는건지 이해할수가 없음
파업은 업계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이로인한 처우개선을 요구할때 정당화되고 국민들이 공감할수 있는거임. 대한민국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돈 잘버는 집단(특히나 최근에 상대적으로 훨씬 더 잘벌게된)이 43년동안 못한 증원 해서 하는 파업은 전세계 어딜가도 받아들여질수 없음.
출처 : 블라인드 (회계사, 익명)
[Blind]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보셨어요? 의사소득 오피셜로 낮추자는게 뭐가 문제지? (블라블라) https://www.teamblind.com/kr/s/NRn5r5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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