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식당에서 공깃밥을 시키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스테인리스 공깃밥을 주는 걸까? 마치 물가가 올라도 공깃밥은 1000원인 것과 같이 똑같음. 요새는 물가가 많이 올라서 1500원이나 2000원을 받는 곳도 있다고 하지만 말야.
그 이유는 바로
예전에 나라에서 스테인리스 밥그릇을 쓰라고 정해놨기 때문임. 박정희정부시절 1960년대 ~ 1970년대에는 쌀 생산량이 부족하고 쌀값이 비쌌음. 게다가 미국에서 밀가루와 옥수수를 원조해주었기에 활용할 필요가 있었음. 그래서 대식가 국민들이 고봉밥 대신 혼분식을 먹도록 혼분식장려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침. 장려운동이었지만 사실상 강요 수준으로 여러 방법이 동원되었는데 영양학적으로 밀가루가 우월하고 쌀은 좋지 않다며 홍보하여 양식의 우수성을 강조함. 학생들 도시락을 단속했던 것은 유명하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쌀로 만든 음식을 판매할 수 없었음. 설렁탕이나 곰탕에 국수와 당면을 넣기 시작한 것도 혼분식장려운동 때문임. 탕류에 면을 넣으라는 행정명령이 생김. 혼분식장려운동을 펼치면서 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정해진 크기의 스테인리스 밥그릇에 공깃밥을 팔도록 하게 됐음 1973년 1월 서울 시장이 표준식단을 제시하고, 밥을 돌솥밥이 아닌 지름 11.5cm, 높이 7.5cm의 스텐 밥공기에 담아 먹도록 했음. 그러나 식당에서는 이것을 잘 지키지 않았고, 중앙정부에서는 1974년 12월 4일부터 돌솥밥을 금지시키고 스텐 밥공기에 먹도록 행정명령을 발동시킴. 1976년 6월 29일 서울 시장이 서울시에서는 지름 10.5cm, 높이 6cm의 스텐 밥공기에 밥을 담도록 규격까지 정함. 위반하면 1회 위반 1개월 영업정지, 2회 위반하면 허가 취소까지 되었음. 이후 보건사회부에서 1981년 1월부터 이 규정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전국의 식당에서는 똑같은 스텐 밥그릇을 쓰게 됨. 시대가 변해서 요새는 쌀이 남아돌지만 스테인리스 밥그릇이 위생적이고 깨지지 않아 식당에서 계속 사용하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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