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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시월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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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행복커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0.10 00:00 20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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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어느 날



이성진 시인


가을꽃 무르익는 강가에
맑은 하늘 섬섬히 흔날리는 코스모스
고추잠자리 나풀나풀 때지어 춤을 추면
풍성한 열매 넉넉한 정겨움이 넘쳐나고
화려한 단풍이 물결쳐 온산을 덮어
들에 핀 꽃도 강가의 어여쁜 당신도
세상의 모든 사랑 가득 담아
펼쳐서 주신 고운선물

언덕에 올라 가쁜 숨 고르고
웃음으로 반겨주는 풀꽃들
갸우뚱 눈 부비며
몇 번이고 더 보면
정신없이 살아온 인생
잠깐 멈추어 쉬어가라고
넓은 마음으로 사랑하라고
속삭이며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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