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 관련 썰
체포된 후 광어회가 먹고 싶다는 말을 해서 한바탕 소동이 난 적 있다. 무언가 북한에 보내는 암호가 아니겠는가 하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런 게 아니고 남측 수사관이 술을 주면서 "안주로 먹고 싶은 게 있냐"고 묻길래 "(북한에서 듣던 대로) 남한이 그렇게 못 산다면 광어회 구해오는 데 시간 깨나 걸리겠지?" 싶어 했던 얘기라고 한다. 사실 광어는 양식되기 전까지만 해도 고급 횟감으로 알아주던 생선이라 그렇게 틀린 판단도 아니었다. 하지만 1980년대에 광어 양식을 성공한 후 광어는 길거리 횟집의 수조에도 빠짐없이 들어있고 횟집이라면 기본으로 메뉴판에 들어 있는 흔한 횟감 중 하나가 되었고, 잠깐 자리를 비운 수사관이 바로 광어회를 가져오는 걸 본 이광수는 충격받았는지 이후 조사에 순순히 응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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