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에 대해 조던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밝혔습니다.
농구 뿐만 아니라 어떤 종목이든 섬에서 태어나 혼자 힘으로 배워서 GOAT가 될 수 없죠.
하지만 현실은 훨씬 가혹합니다. 실제 모든 종목에서 세계 최고로 거론되는 선수들 거의 대부분이 그 종목 강국 출신입니다. 게다가 각 종목들의 GOAT 로 거론되는 선수들은 전부, 몽땅, 그 종목 강국 출신들이죠.
유일한 예외가 한국에 있습니다. 한국의 피겨는 올림픽에서 거의 만년 꼴찌 수준에 머무르다가 2000년대에 즘해서는 본선 진출도 못했고,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전용빙상장 조차 없는 불모지 수준의 나라였죠.
게다가 판정이 좌우하고 피겨에서 불모지라는건 시설이나 교육자원의 불리함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편파판정 논란이 빈번한, 사실 논란 자체도 강대국들 간의 힘 싸움이 벌어질 때만 언급되고, 편파판정이 일상인 피겨에서 자국 심판들이나 자국 연맹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있는 심판들에게 채점을 받는 특혜를 타고난 강대국 출신 선수에 비해, 약소국 출신 선수는 넘사벽 핸디캡을 갖을 수 밖에 없는겁니다.
그런 나라에서 나와 빗발치는 편파판정마저 이겨내고 역대 최초 올포디움 찍고 역대 최고가 된게 김연아인 겁니다.
최근 SI 에서 올림픽 GOAT를 선정했는데 심지어 체조에서는 코마네치 대신 시몬 바일즈를 선정하는 등 전부 미국 출신의 선수들만 선정됐습니다. 오직 우사인 볼트와 김연아 만이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로서 그들의 GOAT에 선정되어, 이전 부터도 쟁쟁한 서양 레전드들을 제치고 역대 최고 선수로 꼽혀왔지만 그 위상을 더욱 실감케 했습니다.
그 밖에 206개국 올림픽 국가 연합에서 수여하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상도 즐비한 서양 레전드들을 제치고, 피겨 최초이자 동계 최초로 수상했습니다. 또 IOC에서 레전드급 언급할 때 코마네치 칼루이스 펠프스 볼트같은 레전드들과 거의 항상 같이 나오는 선수이자 유일한 한국선수(심지어 많은 경우 유일한 아시아 선수)이며 심지어 IOC의 런던올림픽 홍보 영상에는 동계선수로서 하계올림픽 레전드들과 함께 나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죠.
이런 사례들은 피겨라는 종목의 잔인함과 한국 스포츠계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김연아가 전세계 레전드들과 비교해도 얼마나 경이적인 선수인지를 방증하는 것입니다.
피겨는 예술을 지향하는 스포츠로서 흔히 선수들의 실력을 기술성과 예술성으로 나눕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술성이 강하면 예술성이 약하고 예술성이 강하면 기술성이 약한 경향이 지배적이죠.
그 예외의 극단과도 같은 존재가 김연아입니다. 해외 전문가들은 김연아의 스케이팅은 빙판위를 깃털처럼 떠다니고 그녀의 점프는 날아가는 점프라고 기술적으로 극찬했죠. 이건 약물과 편파판정 빨로 4회전 점프를 남발해서 피겨판을 장악한 러시아 선수들은 절대 따라하지 못하는 경지입니다. 그리고 서양 쪽 피겨 선수들이나 전문가들은 동양 선수들이 예술성이 없고 점프만 한다고 자주 비하해 왔는데 김연아의 예술성은 자크로게 IOC위원장마저 경의를 표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죠.
쉽게 말해 김연아는 기술과 예술 모두 극한에 이르렀고 그 끝에서 둘을 합쳐 서양인들이 꿈꾸던 피겨를 예술로 승화시키 경지에 달한 겁니다. 그러니 동양을 한두 수 아래로 보던 해외 전문가들도 할 말을 잃게 만들었고, 그를 넘어 자존심 강한 서구 전문가들 조차 자기 나라 레전설들을 제치고 김연아를 GOAT로 인정하도록 만든거죠.
보통 대단한 인재가 나오면 백년에 한 번 나올 천재라고 하는데 김연아와 아무 이해관계도 없고 오히려 경쟁하는 쪽 입장인 해외 전문가가 백년도 아닌 천년에 나올 천재라고 극찬한 것은 근거 없는 과장이 아니라 기존 레전드들과 김연아의 격차를 표현한 거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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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뽐뿌 (링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