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연설명- 손목시계 중에 어두운 곳에서도 시간을 알기 위한 야광시계에는 오랜 시간 발광을 지속하기 위해 야광 표면에 라듐을 입혔다. 라듐의 방사능이 야광을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퀴리 부인이 1898년에 발견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라듐은 발견 이후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아가씨들은 어둠 속에서도 미소를 보낼 수 있다며 입술이나 치아에 바르기도 했고 손톱에도 발랐다.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되어 로션이나 기침약에도 포함되었다. 라듐 식품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라듐의 위험성이 알려진 건 시곗바늘에 라듐을 바르는 일을 하던 "라듐 소녀"라 불리던 여성 노동자들이 라듐을 칠하는 붓끝을 뾰족하게 다듬느라 붓에 입술을 대며 작업하다 머리칼과 이빨이 빠지고 두개골과 뼈에 구멍이 뚫리거나 턱과 코가 떨어져 나간 뒤 죽어가면서부터였다. 결국 1960년대까지 시계에 사용되던 라듐은 사용이 금지되었다. 하지만 과거에 판매된 빈티지 시계들 중에는 라듐으로 만든 것들이 아직 남아있는데, 손목시계에 도포된 라듐은 시간당 10 #181;Sv의 방사선을 배출하는데, 이것은 하루에 사람이 자연적으로 노출되는 배경 방사선량의 세 배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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